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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보건당국 HIV 심혈관 환자 1차 예방 '피타바스타틴' 권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환자의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최근 '다제약물' 관리가 새로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환자 고령화에 따른 고혈압 등 동반질환 유병률도 늘어나는 만큼 HIV 치료 역시 이를 염두에 둔 약 처방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최근 치료제 간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의료진의 약제 선택에 있어 하나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DHHS)는 HIV 환자 대상 죽상동맥경화 심혈관질환 1차 예방을 위해 스타틴 치료사용 권고안을 발표했다.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보건복지부(DHHS)는 HIV 환자 대상 죽상동맥경화 심혈관질환 1차 예방을 위해 스타틴 치료사용 권고안을 발표했다.해당 권고안은 피타바스타틴이 HIV 환자 대상 주요 심혈관계사건(MACE) 위험을 유의하게 낮춘다는 것을 입증한 REPRIEVE 3상 임상연구가 바탕이 됐다.REPRIEVE 임상연구는 항레트로 바이러스 치료를 받고 있는 40~75세 경도 및 중등도 심혈관질환 위험군인 HIV 감염인 약 7800명이 참여했다. 피타바스타틴(1일 4mg) 복용군과 위약군으로 나눠 약 5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피타바스타틴군의 주요 심혈관 사건 위험이 위약군 대비 35% 낮게 나타났다. LDL-C 수치와 관계없이 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해당 연구가 HIV 환자의 ASCVD 예방을 위한 스타틴 복용 근거가 된 셈이다. 이에 따라 당뇨, 뼈, 신장, 간질환 위험이 높은 HIV 환자의 경우 기존 HIV 치료제 이외에도 복용해야하는 약제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뜻이다.이를 근거로 최근 미국 DHHS는 HIV 환자 ASCVD 1차 예방을 위한 스타틴 치료사용 권고안을 담은 'HIV 성인 및 소아청소년 환자 항레트로 바이러스제 사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3제? 2제? 의료진 선택 중요 해진다이 같은 HIV 환자의 다제약물 관리 중요성은 국내 임상현장에서도 마찬가지로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2022 HIV/AIDS 신고현황’에 따르면, 20~30대 신규 감염인이 66.4%로 절반이상(20대 31.5%, 30대 34.9%)이었다. 다만, 2022년 말 기준 국민생존 HIV 감염인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18.4%를 차지해 2018년(14.8%)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치료제 활용 속 HIV 환자의 고령화 현상이 앞으로 뚜렷해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즉, 항레트로 바이러스 치료(이하 ART)로 사망률이 줄어들고, 기대여명이 80세 가까이 증가하면서 복용해야 하는 HIV 약물과 스타틴 등 non-HIV 약물 개수가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임상현장에서 HIV 환자의 다제약물 관리의 중요성 또한 다시금 강조되는 분위기다.GSK HIV 치료제 도바토 제품사진이다. 최근 3제 요법과 함께 대표적인 2제 요법으로 도바토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이 가운데 그동안 HIV 치료에 있어서 주된 치료법은 3제 요법이었다. 이후 2020년 들어 2제 요법도 급여 적용과 함께 국내 임상현장에서 쓰임새가 커지고 있다. 여기서 2제 요법은 도바토(돌루테그라비르/라미부딘, GSK)다.참고로 도바토는 치료 경험이 없는 감염뿐 아니라 기존 치료제 경험이 있는 HIV 감염인이 사용할 수 있는 최초 2제 요법 단일정으로 급여가 적용돼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현재 도바토는 미국 보건복지부(DHHS)가 표준요법인 3제 요법과 함께 1차 치료로 권고 중인 유일한 2제 요법(2DR, 2drug regimen) 치료제로 기존 3제 요법에서 약물 1가지를 빼, HIV 감염인이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제 성분을 감소시켰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HIV 환자의 고령화로 다양한 만성질환을 동반한다면 향후 다제약물 관리가 진료 시 하나의 고려사항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2제 요법이 3제 요법과 비교해 부작용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지만 실제 데이터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고령 HIV 환자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약제를 추가 처방받고 있다면 환자 진료 시 하나의 고려요소가 될 수는 있다"고 밝혔다. 
2024-04-23 11:24:01제약·바이오

한미약품, 대한비만학회서 자사 당뇨병 치료제 유용성 소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대한비만학회 런천 심포지엄에서 연자로 나선 홍준화 교수가 한미약품 당뇨병 치료제의 임상적 이점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한미약품은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제59차 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2형 당뇨병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Paradigm Shift of T2DM treatment)'를 주제로 런천 심포지엄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아산충무병원 심장내과 신현호 과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한 심포지엄에는 을지의대 내분비내과 홍준화 교수가 연자로 나서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기반의 '다파론패밀리'와 SGLT2i(다파글리플로진)+DPP-4i(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복합제 '실다파패밀리' 등 한미의 당뇨병 치료제의 우수성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홍준화 교수는 비만과 당뇨병의 높은 상관성을 시사하며 당뇨병 치료에서 SGLT2 억제제의 역할과 임상적 근거에 입각한 SGLT2 억제제 기반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실다파패밀리의 유용성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했다.홍 교수는 "국내외 당뇨병 가이드라인에서는 죽상경화심혈관질환, 심부전, 만성신장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게 SGLT2 억제제를 조기 치료로 권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당뇨 합병증 예방뿐만 아니라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혈당 조절을 위해 SGLT2 억제제를 조기 병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이어 "한미약품 다파론정은 저함량인 5mg을 보유하고 있어 처음 SGLT2 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에게 처방하기 좋은 옵션이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또한 홍 교수는 "목표 혈당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조기병용요법을 통한 적극적인 치료가 권고되며, 메트포르민+DPP-4 억제제+SGLT2 억제제 조합은 2제 요법으로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조절과 합병증 예방 및 관리를 위한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좌장을 맡은 신현호 과장은 "적극적인 혈당조절을 통한 당뇨병 합병증 예방을 위해 초기부터 SGLT2 억제제를 병용하는 처방이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며 "한미약품 다파론패밀리 및 실다파패밀리는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한미약품은 작년 4월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기반의 '다파론정', '다파론듀오서방정' 출시를 시작으로 지난 9월에는 시타글립틴을 기반으로 한 '시타정', '시타메트엑스알서방정'과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복합제인 '실다파정', 메트포르민을 추가한 3제 복합제인 '실다파엠서방정'을 선보였다.한미약품 관계자는 "작년 다파글리플로진과 시타글립틴 물질 특허가 만료되면서 한미약품은 다파론패밀리, 시타패밀리, 실다파패밀리를 출시했다"면서 "다양한 용량과 경제적인 약가를 통해 환자 상태에 따른 맞춤 처방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실제 임상 현장에 도움이 되는 당뇨병 치료제 신제품을 개발하고 국내 의료진에게 유용한 임상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마케팅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3-15 11:54:38제약·바이오

GSK 천식 3제 복합제 '트렐리지 엘립타' 급여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GSK는 천식 흡입형 3제 복합제 트렐리지100 엘립타(플루티카손푸로에이트/유메클리디늄/빌란테롤, FF/UMEC/VI)와 트렐리지200 엘립타가 3월부터 모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받는다고 4일 밝혔다.한국GSK 천식 흡입형 3제 복합제 트렐리지100 엘립타 제품사진.이번 고시에 따라 트렐리지100 및 트렐리지200 엘립타는 중간 또는 고용량의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및 지속성 흡입 베타-2 작용제의 병용 유지요법에도 불구하고 12개월 이내에 한 번 이상 중증의 악화 경험이 있는 성인(만 18세 이상) 천식환자의 유지요법의 경우에 해당된다면 급여가 가능하다.또 각 개별고시를 만족해 동일 함량인 빌란테롤트리페나테이트(Vilanterol trifenatate) + 플루티카손푸로에이트(Fluticasone furoate) 흡입제, 유메클리디늄(Umeclidinium) 흡입제를 동시에 투여 중인 환자가 전환하고자 할 경우도 보험급여가 인정된다.트렐리지 엘립타는 3제 복합 요법 치료제로, 1일 1회 같은 시간에 투여하는 정량 분무용 흡입제다. 트렐리지 엘립타는 흡입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Inhaled Corticosteroids), 지속성 무스카린 길항제(LAMA, Long-Acting Muscarinic Antagonist), 지속성 베타2-작용제(LABA, Long-Acting Beta-2 Agonist) 세 가지 성분을 결합하여 천식 환자의 염증 완화 및 기관지 확장 효과를 갖췄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정재원 교수는 "천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호흡기 질환으로 천식 악화를 경험하는 환자들은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요 가이드라인에서도 ICS/LABA 2제 요법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 환자를 위한 최적 치료로서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가 시작되기 전에 ICS/LABA에 LAMA가 추가된 3제 요법 시행을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한국GSK 제너럴메디슨 사업부 이동훈 전무는 "ICS/LAMA/LABA 3제 복합제 트렐리지 엘립타는 임상연구를 통해 천식 환자의 폐기능 및 천식 증상 조절 등의 우수한 치료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함으로써 1일 1회 3제 요법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뿐만 아니라 천식 환자에서도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트렐리지200 엘립타는 2022년 9월 국내 성인 천식 환자의 유지요법으로 허가 받은 1일 1회 단일 흡입형 천식 3제 복합제로, 현재 미국, 일본, 캐나다, 대만을 포함한 10개 국가에서 승인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처방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트렐리지100 엘립타는 2018년 5월 국내에서 처음 허가 받은 1일 1회 단일 흡입형 COPD 및 천식 3제 복합제다. 2021년 6월 COPD의 유지요법으로 건강보험 급여 적용 받은 데 이어 2024년 3월 천식 적응증에서도 건강보험 급여를 확대하게 됐다.
2024-03-04 18:56:51제약·바이오

제일약품, 당뇨 복합제 '듀글로우정' 론칭 심포지엄 개최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제일약품 '듀글로우정' 출시 기념 론칭 심포지엄 부산 현장제일약품(대표이사 성석제)은 지난 11일과 12일 양일간 서울과 부산에서 당뇨 복합제 '듀글로우정'(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피오글리타존) 론칭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심포지엄은 ▲듀글로우정에 대한 소개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강조되는 약제 병용 요법과 합병증 예방의 중요성 ▲듀글로우정 허가 임상을 포함한 관련 임상 결과 소개 ▲질의응답 세션 등으로 구성됐다.첫 날 서울 심포지엄에서 좌장을 맡은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는 "이론적으로 TZD1) 과 SGLT-2i 각각의 혈당 강하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에, 2제 요법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환자에게 듀글로우는 이상적인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이어 "특히 TZD는 이상적인 기전을 가졌지만 부작용으로 처방을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았으나, SGLT-2i와의 상보적인 기전으로 장점은 그대로 부작용은 줄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둘째 날 부산에서 열린 론칭 심포지엄에서는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현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박정현 교수는 "2형 당뇨병 환자 진료의 목표는 장기간 혈당을 잘 관리해 합병증 발생을 최대한 늦추는 것"이라며, "피오글리타존은 혈당을 오랫동안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데 이점이 있는데, 피오글리타존과 다파글리플로진은 뇌졸중, ASCVD 등 관리에 효과가 입증된 성분이기 때문에 병용 시 합병증 예방에도 매우 이상적인 조합이다"라고 말했다.실제로 듀글로우정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메트포르민 및 다파글리플로진을 투여 받던 환자에서 메트포르민 및 듀글로우정으로 변환했을 때 당화혈색소 0.69%의 추가 감소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이상반응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인슐린 저항성의 지표인 항상성 모델 평가 및 중성지방, 고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 등 지질 수치도 대조군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됐다.제일약품은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전국 주요 도시로 확대할 방침이다.양동수 제일약품 마케팅 전무는 "당뇨병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인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혈당 관리가 강조되고 있어 듀글로우정은 당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며, "듀글로우정을 통해 효과적인 혈당 관리와 심뇌혈관 질환 예방 등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3-12-15 11:19:39제약·바이오
인터뷰

"폐동맥고혈압 급여 완화? 해외 지침과 다시 격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폐동맥고혈압 약제의 급여기준이 완화된지 1년 반. 임상 현장의 반응은 어떨까. 병용요법 사용에 다소 숨통이 틔였다는 점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지만 해외의 지침과는 다시 간극이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2022년 국내에서 급여기준을 완화하기 무섭게 유럽심장학회(ESC)와 유럽호흡기학회(ERS)가 새 지침을 내놓으며 진단 기준 및 병용요법의 문턱을 더 낮췄기 때문. 중등도에 상관없이 초기 다양한 약제를 함께 쓰는 적극 치료가 예후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를 반영한 결과다.국내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급여기준 개선이 사실상 증상 지표의 완화에 머물러 3개월의 시차를 두고 단독 요법 → 2제 → 3제로 넘어가야 하는 제약이 여전히 남아있다. 시각을 다투는 질환 특성 및 초기 적극적인 치료의 예후 개선 효과를 고려한다면 현행 국내 급여기준은 추가 보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장성아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폐동맥고혈압은 초기 병용을 통한 적극 치료가 예후에 직결된다는 점을 근거로 순차 병용의 개선을 주문했다.30일 장성아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폐동맥고혈압 급여기준 개선 이후 임상 현장에서 느끼는 변화에 대해 만족감과 아쉬움이 교차한다고 평했다.장 교수는 "이전엔 진단 기준이 엄격해 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웠고 이에 따라 병용이 쉽지 않았다"며 "유럽 가이드라인을 참고해서 해서 국내의 급여기준이 완화돼 병용요법의 혜택을 볼 수 있는 환자가 늘었다"고 말했다.그는 "문제는 아직도 고위험군을 제외하고는 초기부터 2제 요법을 쓸 수 없다는 것"이라며 "예전보다 완화된 기준이긴 하지만 여전히 약제를 추가하기 위해선 3개월 간격의 시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국내의 급여기준 완화는 WHO 기능분류를 IV단계를 III 단계 이상으로, 6분 보행거리를 300m 미만에서 440m 이하로, 운동부하심폐검사상 최대 산소 소비를 12mL 미만에서 15mL 이하로 변경하는 등 증상 지표 완화에 초점을 모으고 있다.폐동맥고혈압 약제의 병용을 위해선 단독요법으로 3개월 이상 투여 후 임상적 반응이 충분하지 않을 때 WHO 기능분류 등의 특정 소견을 만족한 이후 추가가 가능하다. 3제 역시 2제 요법의 3개월 투여 후 임상적 반응이 충분하지 않을 때 가능하다.엄밀히 말해 급여기준 개선은 병용요법의 대상자를 늘리는 방향일 뿐 초기부터 병용요법을 쓰도록 하는 방향의 개선은 아닌 것. 반면 세계적인 연구 동향은 초기 병용의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장 교수는 "일반인들이 생각하기에는 3개월 정도를 기다려 약제를 추가하는 게 큰 이슈가 아닐 수 있지만 임상적으로는 그렇지 않다"며 "특히 RCT 연구에서 초기부터 2제로 치료한 경우, 단독 요법으로 치료한 경우 2제 투약군의 생존율이 높고 사건 발생률이 낮은 걸로 나온다"고 설명했다.그는 "해외에서 진행된 AMBITION 임상은 암브리센탄과 타다라필 병용의 효과를 각 성분 단독 투약과 비교했다"며 "임상 참가자들은 경미한 환자부터 중등도였는데 중증이 아닌 환자들에서도 병용이 단독 요법보다 효과적이었다"고 강조했다.이어 "아직 기전이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중등도에 상관없이 초기 적극적인 치료가 예후를 개선하는 원리는 혈관의 변형이 과도하지 않을 때 이를 억제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초기는 혈관벽이 두꺼워지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이후엔 혈관벽이 망가지고 이런 경우 손쓰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장 교수는 새로운 폐동맥고혈압 약제가 추가되는 시점을 기준으로 환자의 생존율을 비교한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국내 데이터 역시 약제의 추가 여부가 생존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장 교수는 "국내에서 3제 병용이 가능해진 것이 5년 정도밖에 안돼 2제와 3제의 효과를 비교하기엔 조금 이르다"며 "체감상으로는 최근 진단돼 3제를 처방한 경우 더 빨리 좋아지는 느낌이 있고, 이전에 공개된 주요 임상들에도 한국인 환자가 다 같이 참여했기 때문에 서양 연구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그는 "2022년 ESC·ERS는 경증부터 중등도 환자에 ERA, PDE5i의 초기 병용을 권장하고, 고위험군에는 프로스타사이클린 유사체를 포함한 3제 병용 치료를 고려하라고 제시했다"며 "초기부터 적극 치료해 환자 예후를 개선하면 총 사회적 비용의 발생도 줄일 수 있다는 관점을 보건당국이 인식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2023-12-01 05:30:00학술

'체중감소' 화두 당뇨병 치료…SGLT-2 억제제 효과적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의사 10명 중 8명은 당뇨병 환자 관리에서 체중감소가 가장 중요하다고 인식하며, 여기에는 SGLT-2 억제제(Inhibitor) 계열 약제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동시에 의사들은 지난 4월 계열별 당뇨병 치료제 급여기준 확대가 체중감소가 중요한 당뇨병 환자 관리에 도움이 됐다고 보는 한편, 급여기준 확대를 계기로 처방 중인 약물을 변경할 의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자료사진.  의사들은 체중관리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 관리에  SGLT-2 억제제(Inhibitor) 계열 약제가 가장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메디칼타임즈는 2023년 5월부터 8월까지 당뇨병 치료 관련 환자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경구용 치료제 현황 및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 선호도를 파악하고자 의사 4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설문은 당뇨 진료를 하는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는 진료과목 별로 내과(64.9%), 가정의학과(15.4%), 일반의(10.8%), 기타(8.9%) 순으로 분포됐다.우선 당뇨병 환자 치료 시 핵심인 목표 혈당(HbA1c)으로는 '7.0% 이하'라는 응답(62.6%)이 대다수인 가운데, '6.5% 이하'도 22.4%로 나타났다. '강력한 혈당 강하'가 우선순위로 통하는 당뇨 치료 패러다임 속 설문에 응답한 의료진 절반 가까이(46.3%)가 당뇨병 치료제 처방 시 2, 3제 요법으로 관리하는 환자 비율이 '50~70%'에 달한다고 평가했다.2제 요법을 활용할 경우 주로 추가하는 계열별 당뇨병 치료제로 DPP-4 억제제(Inhibitor)가 74.7%로 크게 높았다. 다음으로 18.2%의 응답자가 SGLT-2 억제제를 선택했다.DPP-4 억제제를 선택한 이유로는 효과(혈당강하 효과)와 안전성(부작용)이 각각 49.3%, 48.6%로 유사하게 높았다. SGLT-2 억제제를 택한 응답자는 효과(혈당강하 효과)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여기에 2제 처방으로 치료를 해도 HbA1c가 '7.0% 이하'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 응답자 중 71.8%가 3제 처방으로 변경한다고 답했다. 3제 처방 시부터는 설문에 응답한 의료진 66.7%가 SGLT-2 억제제를 추가한다고 답했다. 다시 말해, 2제 처방에서는 DPP-4 억제제를, 3제 처방 시에는 SGLT-2 억제제를 추가하는 경향이 임상현장의 주된 처방 패턴이라는 뜻이다. 3제 처방에서 SGLT-2 억제제를 택한 이유로는 효과(혈당강하 효과)를 전반적으로 고려했다는 응답이 89.6%에 달했다.3제 요법 치료에도 환자가 목표혈당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의료진은 '주사치료(인슐린/GLP-1) 병행'과 '경구용제 추가 투여(비급여)'를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41%, 37%가 이를 고려했다.전반적으로 당뇨병 환자 관리 시 SGLT-2 억제제 계열 약물을 처방하는 비율은 87.9%에 달했다. SGLT-2 억제제 성분으로는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이 82.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엠파글리플로진(empagliflozin)이 50%였다.'체중관리' 중요선 커진 당뇨병…급여확대 긍정 설문에 응답한 의료진 중 82.4%가 당뇨병 환자 관리에 있어 '체중감소'가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가 체중감소가 필요한 당뇨병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봤다 .또한 임상현장에서 당뇨병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진들은 보건복지부가 지난 4월부터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 인정 기준이 대폭 완화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완화의 핵심은 SGLT-2 억제제 성분을 특정하지 않고 다양한 약제 조합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구체적으로 설문에 응답한 의료진들은 '메트포르민이 포함된 3제 요법 시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계열의 병용처방이 가능해진 점'과 '치아졸리디네디온(Thiazolidinedione, TZD)과 SGLT-2 억제제 계열의 병용처방이 가능해진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각각 83.4%, 80.5%의 설문 응답자들이 환자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아울러 전체 응답자의 61.3%가 급여 확대에 따라 현재 관리중인 당뇨병 환자 복용 약물을 변경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변경을 고려하는 계열별 약물로는 설포닐유레아(sulfonylurea)가 가장 먼저 꼽혔다. 뒤이어 DPP-4 억제제(36.9%)의 변경을 고려했다.처방 변경을 고려하는 주요 이유로 설포닐유레아는 '안전성'과 '기타 효과성(체중감소 효과)'이, DPP-4 억제제는 효과성(혈당감소 효과)과 안전성이, 치아졸리디네디온은 효과성(체중감소 효과)이 변경 고려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2023-11-01 05:30:00아카데미

시타글립틴+TZD 복합제까지…자누비아 제네릭 출시 봇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DPP-4 억제제와 티아졸리딘디온(TZD) 계열 성분을 결합한 새 당뇨병 치료 복합제가 처방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우제약을 필두로 주요 제약사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DPP-4 억제제 계열인 시타글립틴과 TZD 계열 성분인 피오글리타존 성분 조합의 2제 복합제 허가를 획득했다.왼쪽부터 시타글립틴 성분 오리지널 자누비아, 피오글리타존 오리지널 액토스 제품사진이다.대우제약과 함께 대원제약, 현대약품, 진양제약 등이 해당 성분 품목 처방 시장 출시를 대기 중인 셈이다.DPP-4 억제제와 TZD 계열 조합의 경우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 당뇨병용제 일반원칙에서 상 2제 요법의 병용이 인정되는 조합으로, 1일 1회 복용이 가능하다.이 같은 국내사들의 신규 복합제 조합 허가는 DPP-4 억제제 계열 대표적 성분인 시타글립틴의 오리지널 약물인 자누비아가 특허 만료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옴에 따른 움직임인 것으로 풀이된다. 참고로 피오글리타존 성분 오리지널 치료제는 셀트리온제약의 '액토스'다.이미 식약처 기준, 국내 제약사 대부분이 자누비아 성분인 시타글립틴으로 품목 허가를 받아놓은 상태다. 시타글립틴과 함께 메트포르민 복합제 허가를 받아놓은 제약사가 80곳이 넘을 정도다. 여기에 TZD 계열인 피오글리타존을 바탕으로 추가 2제 복합제 조합이 등장하면서 시타글립틴 성분의 품목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한편, 임상현장에서는 지난 4월 SGLT-2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에 이어 9월 자누비아까지 같은 해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이 쏟아지면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포시가와 마찬가지로 후발의약품인 탓에 특별한 학술적 내용 공유가 없는 상황에서 제약사 및 영업대행업체들의 방문만 늘어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제네릭 출시에 따른 저렴한 후발 의약품이 출시된다는 것 자체는 임상현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다. 처방 면에서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라며 "자누비아가 하반기 특허가 만료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네릭 시장의 진입으로 인해 DPP-4 억제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더 커질 것인데, 이에 따른 영업사원 방문이 더 늘어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제약사 본사에서 자체적으로 엄청난 압박을 영업사원들에게 하는 것 같다는 인상이 들었다"며 "급여기준과 함께 맞물리면서 제약사들의 영업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사실 제네릭이기 때문에 새로운 임상결과로 영업을 벌이는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정부가 사전에 조절했어야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평가했다.
2023-08-01 12:07:02제약·바이오
초점

SGLT-2i 병용 급여가 키운 당뇨 시장…'GLP-1'이 쐐기 박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의학계의 끊임없는 요구에도 오랜 시간 보류돼 왔던 SGLT-2 억제제 병용요법이 마침내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선 지 3개월이 지났다. 올해 4월 SGLT-2 억제제를 필두로 당뇨병 계열 간 치료제 병용요법 급여가 확대됨과 동시에 오리지널 특허만료까지 맞물리면서 현재도 내과 병‧의원 시장 선점을 위한 제약사들의 영업‧마케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그렇다면 SGLT-2 억제제 병용요법 급여 확대를 계기로 당뇨병 치료 임상현장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이와 함께 당뇨병 맞춤 치료를 위한 남은 과제는 무엇일지 짚어봤다."2% 부족하지만…SGLT-2 억제제 시장 팽창"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4월부터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급여 인정 기준이 완화돼 임상현장에 적용 중이다. SGLT-2 억제제 성분을 특정하지 않고 다양한 약제 조합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핵심이다.그간 급여기준은 SGLT-2 억제제 중 다파글리플로진만 설포닐우레아 계열 약제와 2제 병용으로 인정해 다파글리플로진을 제외한 SGLT-2 억제제 계열 성분의 원활한 사용이 어려웠다.하지만 급여기준 개정으로 이프라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에르투글리플로진와 같은 SGLT-2 억제제 성분도 병용 시 급여가 가능해졌다. 이어 현재는 2제 요법을 2~4개월 이상 투여해도 HbA1C가 7% 이상인 경우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조합,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치아졸리디네디온 조합도 인정된다.문제는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2제 요법. 올해 4월부터 적용 중인 당뇨병 치료제 급여기준 확대 안이다. 메트포르민과 3제 요법으로 급여로 적용되지만, 2제 요법을 처방할 경우 급여도 안 될 뿐더러 전액본인부담으로 쓸 수 있는 조합도 제한돼 있다. 메트포르민 없이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또는 TZD로만 쓰면 급여가 안 된다는 것이다. 임상현장에서는 2제 요법 급여 제한에 포시가(다파글리프로진) 제네릭 품목 출시에 따라 싼값의 SGLT-2 억제제 품목은 환자 전액부담을 통해 처방하는 대신에 DPP-4 억제제 또는 TZD를 급여로 처방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아울러 3제 요법을 처방해주는 포함된 '메트포르민'을 빼고 복용할 것을 권유하는 사례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실제로 취재 결과, 임상현장에서 보기 드물지만 이 같은 현상은 벌어지고 있었다.익명을 요구한 서울 A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메트포르민에 부작용이 있는 환자의 경우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2제 요법은 급여가 제한되기 때문에 급여가 가능한 3제 요법을 쓰는 대신에 복용을 제한하는 사례를 경험했다"며 "많지는 않지만 실제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임상현장에서는 SGLT-2 억제제 병용요법 급여 확대와 함께 포시가 제네릭이 쏟아지면서 당뇨병 치료제 시장 전반이 커졌다고 지난 3개월을 평가했다.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오리지널 품목인 '포시가'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직듀오'의 처방실적은 특허만료 전‧후로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 특허 만료 이후인 2분기를 확인한 결과, 포시가와 직듀오 각각 141억원, 122억원의 처방실적을 기록했다.특허만료 이전인 1분기와 직접 비교해서도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실적이다. 오히려 병원과 의원을 나눠 살펴봤을 때 병원에서는 오리지널 품목의 매출이 늘어난 양상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의원에서는 제네릭 공세 속에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 병용 급여기준 확대와 동시에 SGLT-2 억제제 계열 대표 치료제인 포시가가 특허만료되면서 제네릭이 처방시장에 쏟아져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시가와 메트포르민 복합제 직듀오의 처방실적에는 큰 변호가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다파글리플로진 성분 제네릭 중에서는 단일제로 보령 '트루다파'가 2분기 5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하면서 적극적인 영업‧마케팅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병용급여 확대로 전반적은 당뇨병 치료제 시장이 커졌다"며 "오는 9월 자누비아 특허 만료로 시타글릴틴 제네릭도 포시가처럼 쏟아질 예정이다. 이로 인해 전체 당뇨병 시장의 팽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GLP-1 주사제 국내 상륙에 따라 판도 바뀐다이 가운데 임상현장은 앞으로 GLP-1(Glucagon like peptide-1) 계열 당뇨병 주사제 급여 여부가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현재 국내·외 당뇨병 진료지침은 심혈관 이익을 입증한 GLP-1 주사제를 죽상경화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환자에서 SGLT-2 억제제와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을 권하고 있다. GLP-1 주사제의 높은 체중감소 효과로 비만 환자에서도 우선 고려된다.하지만 현재 급여기준 상 이전 치료제로 메트포르민과 설포닌우레아(SU) 병용요법을 썼던 경우에만 GLP-1 주사제를 급여로 적용가능하다. 주사제 내에서는 인슐린을 쓴 뒤에야 GLP-1 주사제를 추가할 수 있다.결국 현재 GLP-1 주사제와 병용할 수 있는 약제도 메트포르민, SU, 인슐린으로 한정된 상황이다. 더구나 GLP-1 주사제로 급여 가능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는 생산 문제로 인해 국내 공급에 제한이 걸려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상현장에서는 향후 'GLP-1 주사제' 국내 상륙 여부에 따라 최근 처방이 급증하고 있는 SGLT-2 억제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대한당뇨병학회 'Diabetes Fact Sheet 2022' 중 성분별 약제 처방률 현황 자료다. 임상현장에서는 SGLT-2 억제제의 처방량이 급증하겠지만 향후 GLP-1 주사제가 활성화된다면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노보노디스크 위고비(세마글루티드)와 릴리 마운자로(티제파타이드) 국내 도입에 따른 급여 적용 이슈가 제기됨에 따라선대, 최근 임상현장에서는 국내 상륙 시 책정된 비급여 가격 여부를 전망하면서 급여 적용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B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현재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3제 요법을 쓰고 있는데 조절이 안 돼 환자가 GLP-1 주사제를 쓰고 싶다면 메트포르민과 SU 조합과 함께 써야 한다"며 "결국 앞으로 SGLT-2 억제제를 활용한 3제 요법과 GLP-1 주사제를 활용한 3제 요법으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GLP-1 주사제와 함께 포시가나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을 비급여로 주는 경우가 있다. 환자들이 체중을 많이 빼고 싶어 하기 때문에 GLP-1 주사제와 SGLT-2 억제제 조합을 선호한다"며 "향후 GLP-1 주사제와 SGLT-2 억제제 조합의 급여 적용도 관전 포인트다. 약제를 세 가지를 쓰거나 GLP-1 주사제를 활용하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대안"이라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현재 SGLT-2 억제제가 병용 급여 확대로 치료제 시장이 팽창하고 있지만 GLP-1 주사제 국내 도입이 활성화 될 경우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GLP-1 주사제와 SGLT-2 억제제 조합을 급여로 적용하는 방안은 현재로서는 건강보험 재정 상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기 때문이다.서울성모병원 조재형 내분비내과 교수는 "GLP-1 주사제를 활용한 3제 요법을 쓴다면 환자도 일주일에 한번이라 좋고 체중도 많이 빠지기 때문에 선호할 수 있다. 향후 체중이 많이 빠지고 혈당이 좋아지면 SU는 끊으면 된다"며 "이대로 된다면 SGLT-2 억제제 시장이 많이 줄 것 같다"고 전망했다.그는 "마운자로, 위고비 등 GLP-1 주사제 국내 상륙이 예상되는데 고가라 보험 적용 여부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며 "SGLT-2 억제제를 활용한 3제 요법 보다는 GLP-1 주사제 급여 적용 여부에 따라 메트로프민과 SU 병용요법을 환자들이 더 선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3-07-24 05:30:00제약·바이오

일동제약 2형 당뇨 복합제 '큐턴' 3제 병용 급여 등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일동제약의 2형 당뇨 치료용 복합제 '큐턴 정 5/10mg'이 5월 1일부로 보험약가 고시와 함께 요양급여 대상 품목으로 등재됐다.큐턴정 제품사진.이로써 '큐턴'은 최근 개정된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 기준 '당뇨병용제 일반원칙'에 따라 2제 요법을 2~4개월 이상 투여해도 당화혈색소(HbA1c)가 7% 이상인 경우 메트포르민과 병용할 수 있는 3제 요법 약제로서 보험 급여 적용이 가능해졌다.'큐턴정5/10mg'은 ▲DPP-4 억제제인 삭사글립틴(온글라이자정 5mg)과 ▲SGLT2 억제제인 다파글리플로진(포시가 정 10mg) 두 가지 성분을 조합한 복합제이다.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유럽 EMA, 미국 FDA로부터 신약 허가를 취득했으며, 국내에서는 2017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 후 2021년 출시됐다.일동제약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메트포르민과 삭사글립틴 또는 메트포르민과 다파글리플로진 조합의 2제 병용 요법에 비해 메트포르민과 삭사글립틴·다파글리플로진을 함께 투약한 3제 병용 요법 시 당화혈색소(HbA1c)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회사 측은 큐턴은 다파글리플로진과 DPP-4 억제제 조합의 시중 복합제들 중 유일하게 두 가지 유효 성분 모두 오리지널(포시가·온글라이자)에 기반한 약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메트포르민을 포함한 3제 병용 시,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를 각각 단일 성분 제제로 처방하는 것보다 약제비가 저렴하다는 경제적 이점도 있다고 설명했다.일동제약 관계자는 "2형 당뇨병 치료제 병용 처방과 관련한 보험 급여 확대 등 새롭게 바뀐 기준을 고려해 의료 정보 전달을 비롯한 학술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5-02 18:43:02제약·바이오

급여 확장된 당뇨병 다처방약...개원가 조합 찾기 분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계열별 당뇨병 치료제 급여기준 확대와 오리지널 품목 특허 만료에 따른 후발의약품(제네릭) 출시가 맞물린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최적의 처방 조합을 찾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환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강보험 급여가 가능한 치료제 계열별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한 노력이다.2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 인정 기준이 대폭 완화했다. SGLT-2 억제제 성분을 특정하지 않고 다양한 약제 조합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핵심이다.이번 개정으로 이프라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에르투글리플로진와 같은 SGLT-2 억제제 성분도 병용 시 급여가 가능해졌다. 보건복지부 당뇨병 계열별 치료제 급여기준 확대안을 재구성한 것이다.2제 요법을 2~4개월 이상 투여해도 HbA1C가 7% 이상인 경우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조합,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치아졸리디네디온(TDZ) 조합도 인정된다.다만, 메트포르민 없이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또는 TZD로만 쓰면 급여가 안 된다. 임상현장에서는 4월부터 포시가(다파글리프로진) 제네릭 품목 출시에 따라 싼값의 SGLT-2 억제제 품목은 환자 전액부담을 통해 처방하는 대신에 DPP-4 억제제 또는 TZD를 급여로 처방하는 것이 방법이라고 안내하고 있다.2제 조합은 급여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A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3제 요법이 급여화로 적용됐지만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또는 TZD 2제 요법은 급여가 아니기 때문에 벌어질 수 있는 처방형태"라며 "아직까지는 급여기준 확대 초기인 탓에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추가적으로 2제 요법이 급여가 불발됨에 따라 3제 요법을 처방하는 대신에 '메트포르민'을 빼고 복용할 것을 환자에게 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메트포르민 부작용으로 복용이 불가능한 환자의 경우 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또는 TZD 2제 요법은 급여가 불가능하기에 임상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처방 패턴이다. 2제 요법이 불가능함에 따라 SGLT-2 억제제를 비급여로 처방하는 대신에 급여가 가능한 3제 요법에서 메트포르민을 빼고 복용을 권할 수 있다는 것이다.제약업계에서는 임상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지만 극히 일부일 것이라고 평가했다.의사 출신인 A 국내사 임원은 "현재로서는 일어날 수 있는 처방패턴이지만, 아직까지 급여기준 확대에 따른 임상현장의 변화가 자리 잡지 않은 상황이기에 제기되는 우려"라며 "아직까지는 이 같은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고 전망했다.한편, 복지부는 이달 급여기준 확대 및 포시가 제네릭에 이어 5월에도 주요 제약사들의 SGLT-2 억제제 및 DPP-4 억제제 복합제를 등재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큐턴(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과 ▲베링거인겔하임의 에스글리토(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MSD 스테글루잔(얼투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LG화학 제미다파(다파글리플로진+제미글립틴) 등이다. 또한 국내 토종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신약으로 대웅제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도 급여로 처방시장에 본격 출격할 예정이다.
2023-04-26 11:49:57제약·바이오

한미 "아모잘탄패밀리‧로수젯, 심혈관 질환 치료 옵션 제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미약품 고혈압 및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아모잘탄패밀리'와 '로수젯'이 심혈관 질환 치료와 관리에 최적의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전문의 의견이 제시됐다. 22일 열린 대한심혈관통합학술대회 다이아몬드 세션에서 조현재 교수가 발표하고 있다.한미약품은 지난 22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춘계심혈관통합학술대회 다이아몬드 세션에서 아모잘탄패밀리와 로수젯의 임상적 이점을 다룬 전문의 발표가 진행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세션의 좌장은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박승우 교수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홍범기 교수가 맡았으며,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조현재 교수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김중선 교수가 각각 발표를 진행했다.첫번째 연자인 조현재 교수는 목표 혈압 도달을 위해서는 최소 2제 이상의 병용 요법이 필요하다는 임상적 의견을 제시했다.조 교수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는 다제 요법 시 ARB 기반 병용 요법이 가장 다빈도로 사용된다"며 "ARB 기반 2제 요법 시 '아모잘탄정' 등 CCB/ARB 조합은 제2형 당뇨병이나 대사증후군 등을 동반한 Stiffness type 환자에게, '클로잘탄정'과 같은 ARB/Diuretic 조합은 volume retention type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 교수는 "2제 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 '아모잘탄플러스정'과 같은 CCB/ARB/Diuretic 3제 병용 요법도 적극 고려할 수 있다"며 "병용 요법 시 이뇨제의 경우, 강력한 혈압 강하 효과와 심혈관 보호 효과가 확인돼 국내외 가이드라인에서 우선 사용을 권고하는 'Chlorthalidone'이 추천된다"고 설명했다.좌장을 맡은 박승우 교수는 "클로르탈리돈 병용 요법 시, 이뇨제 사용에 따른 이상반응을 상쇄해줄 수 있는 로사르탄과의 병용이 이상적인 조합"이라며 "로사르탄은 요산 감소 효과 외에도 RENAAL, LIFE, ELITE 연구 등을 통해 다양한 동반질환에 대한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두번째 연자인 김중선 교수는 최근 미국심장학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등재된,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이 있는 75세 이상의 노인환자에서 고강도 로수바스타틴 단일제 대비 중강도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 요법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레이싱 하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김 교수는 "심혈관질환이 있는 고령 환자 역시 적극적인 LDL-C관리가 중요하다"며 "약물의 부작용 위험을 낮추면서 LDL-C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고강도 스타틴 보다 중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 요법이 더 우수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김 교수는 "고강도 스타틴 장기 복용은 신규 당뇨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연구에서도 중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 요법이 고강도 스타틴 단일 요법에 비해 고령 환자 당뇨병 발생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고령 환자들에게 안전성 측면에서 중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병용 요법이 보다 좋은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좌장 홍범기 교수는 "심혈관 질환 동반 고위험군 환자 치료의 세계적 트렌드는 LDL-C수치를 강력하게 낮추는 것"이라며 "고강도 스타틴 사용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 하면서도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의료인의 중요한 책무가 됐다"고 말했다.이어 홍 교수는 "로수젯정과 같이 중강도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신약은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우수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약제"라고 부연했다.
2023-04-25 22:06:00제약·바이오

800~900원 짜리 당뇨복합제 대거 쏟아진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4월에 이어 5월에도 병‧의원 처방시장에 당뇨병 치료제들이 쏟아질 전망이다.국내 개발 신약 및 주요 복합제들이 지난달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후발의약품(제네릭)에 이어 급여로 적용됨에 따라서다.  자료사진.2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주요 제약사들의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복합제가 내달 1일자로 급여등재 된다.구체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큐턴(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과 ▲베링거인겔하임의 에스글리토(엠파글리플로진+리나글립틴) ▲MSD 스테글루잔(얼투글리플로진+시타글립틴) ▲LG화학 제미다파(다파글리플로진+제미글립틴) 등이다. 약가의 경우 800원~900원대로 형성됐다.여기에 국내 토종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신약으로 등재 과정에서 주목받았던 대웅제약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도 급여로 처방시장에 본격 출격한다. 약가는 600원 초반대로 형성됐다.엔블로 입장에서 문제는 출시에 앞서 약 150여개에 달하는 포시가 제네릭 품목이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는 점이다. 이들이 시장을 먼저 선점한다는 점에서 영업‧마케팅 면에서 부담을 가지고 시작한다는 이유에서다.이는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복합제' 품목들도 마찬가지다. 해당 품목을 보유하거나 판매를 담당하는 제약사들도 포시가 제네릭의 시장 선점을 우려, 출시 전부터 적극적인 제품설명회 및 학술대회 행사 개최로 치료적 강점을 알려나가는데 주력해 왔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SGLT-2+DPP-4 계열 간 2제 요법도 급여화가 적용될 예정이기에 제약사들도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영업‧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문제는 4월 급여기준 확대와 수많은 제네릭 품목이 쏟아진다는 점에서 임상현장에서의 입지를 선점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그는 "포시가 제네릭 출시 시점에 맞춰 대웅제약이 엔블로 급여적용을 추진했던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약가 협상 과정에서도 이 같은 노력이 지속됐다는 후문"이라며 "한 달이라도 아쉬운 상황이기에 영업현장에서는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사실 포시가 제네릭이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피로감이 존재한다"며 "제약사 영업사원 방문이 많은데 현재는 팜플렛만 두고 가라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엔블로도 출시된다면 결국 약가가 중요할 것 같다. 포시가 제네릭보다 비쌀 경우 약가를 더 내려보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며 "아직 평가하기 이르지만 약가 면에서 차이가 날 경우 환자부담으로 이어진 다는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3-04-21 12:00:35제약·바이오

당뇨약 급여 확대 속 '비급여' 2제 복합제 마음 급해지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4월부터 계열별 당뇨병 치료제 간의 급여기준이 확대된 가운데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2제 병용 확대를 두고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제약사들이 DPP-4 억제제+SGLT-2 억제제 조합의 복합제를 허가받은 후 급여 적용 여부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동아에스티 슈가논, LG화학 제미다파 제품사진.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계열별 당뇨병 치료제 급여기준 확대에 따른 의료기관 처방 시 유의해야 할 사항을 질의‧응답을 통해 안내했다.우선 4월부터는 3제 요법의 대상도 늘어났다. 2제 요법을 2~4개월 이상 투여해도 HbA1C가 7% 이상인 경우에는 다른 기전의 당뇨병 치료제 1종을 추가한 병용요법을 인정한다.3제 요법에는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티아졸리디네디온(thiazolidinediones : TZD)' 조합의 급여기준이 설정됐다. 단, 2제 요법에서 인정되지 않는 약제의 조합이 포함돼서는 안 된다. 이 가운데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TZD 조합 중 스테글라트로는 제외된다.주목되는 부분은 4월 급여기준 확대에 요구가 컸던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의 2제 병용은 포함되지 못했다는 점이다. 반면, 제약사들은 경쟁적으로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복합제를 허가, 임상현장에 출시한 상황.최근 동아에스티의 경우 SGLT-2 억제제 계열의 복합제인 '슈가다파'의 허가를 획득해 출시를 예고했다. 슈가다파는 동아에스티가 개발한 DPP-4 억제제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의 주성분인 에보글립틴과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을 결합한 복합제다.일동제약도 아스트라제네카 측으로부터 도입해 비급여로 출시한 큐턴(다파글리플로진+삭사글립틴)에 대한 적극적인 학술 마케팅을 펼치는 한편, LG화학은 제미글로 기반의 신규 당뇨 복합제인 '제미다파'을 최근 출시했다. 제미다파 역시 DPP-4 억제제 계열 '제미글립틴'에 SGLT-2 억제제 계열 '다파글로플로진'을 결합한 복합제다.  실제로 동아에스티 측은 "슈가다파정은 비급여 발매 후, 병용급여 확대시 건강보험 등재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공식화 했다.제약업계에서는 SGLT-2+DPP-4 억제제 계열 간 2제 요법 역시 급여화를 앞둔 시점이기에 제약사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하지만 4월 급여기준 확대와 다파글로플로진 성분 제네릭이 임상현장에 쏟아진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친 것 아니냐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SGLT-2+DPP-4 계열 간 2제 요법도 급여화가 적용될 예정이기에 제약사들도 해당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다양한 영업‧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문제는 4월 급여기준 확대와 수많은 제네릭 품목이 쏟아진다는 점에서 임상현장에서의 입지를 선점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아쉬움을 피력했다.그는 "상반기 내 급여적용에 따른 임상현장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며 "새롭게 허가받아 출시하는 품목인 만큼 약가 설정 등 급여 적용 과정에 필요해 급여기준 개정에서 제외된 것 같다. 한 달이라도 아쉬운 상황이기에 영업현장에서는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2023-04-11 12:03:55제약·바이오
초점

당뇨병 치료제 시장 지각변동…제약사 출혈 경쟁 가속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요즘처럼 제약사 영업사원이 많이 찾아온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전체 1조 3000억원 시장에 가깝게 성장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 4월부터 대변화를 맞이했다. 몇 년간 의학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류돼 왔던 '당뇨병 치료제 계열별 병용급여 확대'와 주요 오리지널 품목의 특허 만료에 따른 복제의약품(제네릭) 출시가 동일한 시기에 겹치면서 처방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약사들의 영업‧마케팅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변화에 대혼란을 우려하고 있을 정도다. 치료제는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급여도 동시에 확대하면서 치료제 시장의 급성장도 예상되고 있다.당뇨병 치료제 시장 4월 대변화 속 혼란 우려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당뇨병 치료제의 병용 인정 기준이 대폭 완화됐다. SGLT-2 억제제 성분을 특정하지 않고 다양한 약제 조합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핵심이다.그간 급여기준은 SGLT-2 억제제 중 다파글리플로진만 설포닐우레아 계열 약제와 2제 병용으로 인정해 다파글리플로진을 제외한 SGLT-2 억제제 계열 성분의 원활한 사용이 어려웠다.이번 개정으로 이프라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에르투글리플로진와 같은 SGLT-2 억제제 성분도 병용 시 급여가 가능해졌다. 이어 현재는 2제 요법을 2~4개월 이상 투여해도 HbA1C가 7% 이상인 경우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조합,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치아졸리디네디온 조합도 인정된다.여기에 4월 8일에는 다파글리플로진의 오리지널 품목인 포시가의 특허가 만료, 149품목에 달하는 후발약들이 일제히 출시된다. 단일제 89품목과 복합제 60품목이다.또한 보령 트루다파, 한미약품 다파론 등 염변경 자료제출의약품 등도 일제히 출시된다.그야말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지각변동이 4월에 동시에 일어나는 셈이다. 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대변화에 당뇨병 치료제 시장의 급성장을 예상한다. 특정 품목이 아닌 클래스(계열) 별로 병용 기준을 나눴기 때문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삭감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약에 대한 제한 없이 클래스 별로 급여기준을 개정했다. 사실 이런 상황에서는 진료비 심사 과정에서 삭감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대형병원은 아니겠지만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는 일대 혼란이 벌어질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그는 "클래스 별로 급여기준이 완화됐기 때문에 기존 조합 외에 다양한 약물의 조합이 가능해졌다"며 "예를 들어 메트포르민과 DPP-4 억제제나 메트포르민, SGLT-2 억제제를 쓰던 환자에게 고민할 필요 없이 아무거나 처방할 수 있게 됐다. 급여 고민 없이 쓰게 됐다는 점에서 오히려 혼란이 벌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의료기관 제약사 영업사원 '문전성시'그렇다면 실제 처방이 이뤄지는 의원급 의료기관 중심 임상현장에서는 어떤 변화를 맞이했을까.일단 지난 달 말부터 국내 제약사 소속 영업사원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포시가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이 쏟아질 예정이라는 점에서 자사 의약품 처방을 요청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제네릭이라는 점에서 제약사들의 영업‧마케팅 포인트가 일률적이기에 자주 방문하는 것 이외에는 특징이 없다는 것이 임상현장의 주된 평가다.익명을 요구한 대한내과의사회 임원인 A내과 원장은 "제약사에서 영업사원들에게 상당히 압박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사실 지난해 테네리글립틴 성분 테넬리아부터 포시가까지 인상이 남는 마케팅 사례를 찾아보긴 힘들다"고 말했다.그는 "본인들이 임상시험을 한 것도 아니고 제네릭을 출시한 것이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것이 크게 없다"며 "선택지는 다양해졌다고 볼 수 있지만 너무 많은 품목이 나온 점은 분명하다"고 전했다.다만, 임상현장에서는 공통적으로 SGLT-2 억제제 시장의 급성장을 예상했다. 처방시장에서 5000억원 수준에서 머물고 있는 DPP-4 억제제 시장과 대비된다. 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DPP-4 억제제 시장에 5000억원대에서 머물고 있는 사이 SGLT-2 억제제는 점진적으로 성장해 2000억원 가까이 근접했다. 혈당조절 뿐만 아니라 체중조절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점에서 급여 확대를 계기로 SGLT-2 억제제의 더 큰 성장의 이유이기도 하다.  대한당뇨병학회 임원인 또 다른 B 내분비내과 교수는 "그동안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SGLT-2 억제제의 사용에 어려움이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친밀감도 떨어지는 점도 있지만 급여 문제였다"며 "급여도 풀리고 제약사들도 덩달아 영업에 집중하기에 폭발적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SGLT-2 억제제가 세 번째 약제로서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급여가 해결됐기에 계열 별 약제 중 가장 큰 수혜를 볼 것 같다"며 "시장 성장이 더 가파를 것"이라고 전망했다.대한내과의사회 곽경근 총무부회장(서울내과)은 "DPP-4 억제제 시장이 큰 이유 중 하나가 체중 감소에 민감한 환자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라며 "물론 체중이 나가는 환자는 체중이 감량된다는 점에서 SGLT-2 억제제를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매출 성장의 긍정적인 요소는 맞다. 다만 요로기에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는 점에서 향후 두 계열 간 치료제의 매출 변화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3-04-08 05:30:00제약·바이오

당뇨병 병용 인정 확대…"경구제는 만족·주사제는 숙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당뇨병 치료제의 병용 인정 기준이 내달 대폭 완화된다. SGLT-2 억제제 성분을 특정하지 않고 다양한 약제 조합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의학계는 기준 완화 기조에 환영의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GLP-1RA와 같은 주사제에 대한 병용 급여 인정은 숙제로 남았다.27일 의학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의 당뇨병 약제 병용 기준 완화 고시 개정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4월부터 적용되는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일부개정고시안'은 당뇨병 치료제 SGLT-2 억제제 및 다른 계열 약제의 병용 사용을 뒷받침한다.자료사진그간 급여 기준은 SGLT-2 억제제 중 다파글리플로진만 설포닐우레아 계열 약제와 2제 병용으로 인정해 다파글리플로진을 제외한 SGLT-2 억제제 계열 성분의 원활한 사용이 어려웠다.이번 개정으로 이프라글리플로진, 엠파글리플로진, 에르투글리플로진와 같은 SGLT-2 억제제 성분도 병용 시 급여가 가능해졌다. 이어 현재는 2제 요법을 2~4개월 이상 투여해도 HbA1C가 7% 이상인 경우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DPP-4 억제제 조합,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치아졸리디네디온 조합도 인정된다.이와 관련 당뇨병학회 김종화 보험이사는 "학회에서 지속 요구했던 사항은 학회의 진료지침과 보험기준의 일원화였다"며 "2019년부터 최신 지침인 2021년 개정 지침에서 SGLT-2 억제제의 계열 인정이었는데 이 부분은 많이 해소가 됐다"고 말했다.그는 "메트포르민와 SGLT-2 억제제, 치아졸리디네디온 조합의 3제 요법에서 SGLT-2 억제제 중 에르투글리플로진 성분은 제외됐지만 이는 병용 혜택에 대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이라며 "향후 제약사 쪽에서 데이터를 제출해야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최근 병용 혜택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는 SGLT-2 억제제와 GLP-1RA과의 병용 인정은 과제로 남았다.김 이사는 "경구제간 병용 요법에도 불구하고 당화혈색소 목표치 7%를 초과할 경우 GLP-1RA를 쓰는데 특히 SGLT-2 억제제와 GLP-1RA 병용 관련 좋은 데이터들이 많이 나왔다"며 "GLP-1RA와 치아졸리디네디온 사용도 굉장히 좋은 조합에 속한다"고 말했다.그는 "다만 이번 개정안에서 경구제와 주사제인 GLP-1RA와의 보험 적용은 안 되는 것으로 됐다"며 "이는 학회와 복지부가 향후 논의를 통해 풀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그는 "복지부도 보험재정 지출 추계를 통해 먼저 경구제에 대한 완화를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GLP-1RA는 심혈관 질환에 다양한 혜택들이 있어 2021년 학회 진료지침은 메트포르민에도 목표 혈당을 맞추기 어려울 경우 바로 주사제를 쓸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당뇨병학회 진료지침 권고안10은 "강력한 혈당강하 효과를 중점적으로 고려할 경우 주사제를 포함한 치료를 우선한다"고 제시하고 있다.메트포르민과 병용요법 시 위약 대비 GLP-1수용체작용제, 프리믹스인슐린, 그리고 기저-볼러스인슐린의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우수했는데 특히 피하주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효과가 가장 우수했다.학회는 메타 분석을 토대로 메트포민과 병용요법시 위약 대비 GLP-1수용체작용제, 프리믹스인슐린, 그리고 기저-볼러스인슐린의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가 우수했고 특히 피하주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효과가 가장 우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경구약물과 병용 시 GLP-1RA와 기저인슐린의 당화혈색소 감소 효과를 비교한 10개의 무작위대조연구에서도 전반적으로 장시간작용 GLP-1RA가 기저인슐린보다 혈당강하 효과가 우수했고, 피하주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혈당강하 효과는 인슐린글라진 보다 거의 2배 정도에 달했다. 효과를 고려하면 주사제와의 병용 인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김 이사는 "임상 현장에서 혈당 목표치 달성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SGLT-2 억제제와 GLP-1RA를 함께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30%에 달한다"며 "경구제 병용 확대는 환영할만하지만 임상 현장에서 의료진과 환자가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의 변화가 되기 위해선 주사제 병용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그는 "해외에서의 병용 인정 기조를 살펴볼 때 경구제 계열 인정을 시작으로 향후 경구제와 주사제와의 자유로운 사용 및 인정은 피할 수 없는 흐름으로 보인다"며 "향후 주사제에 대한 급여 확대도 기대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8 05:30:00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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